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엘씨코기의 LCK 이야기
페이커의 진정한 전성기는 언제인가? 롤 LCK 페이커 전성기, 군대, 군면제, 연봉 등 본문
역체롤 그 자체, '페이커' 이상혁
이미 리그오브레전드 역사상 최고의 선수라는 타이틀을 확보한 채 계속해서 역사를 써내려가는 페이커(이상혁). 가장 최근인 2022년 역시 '제 2, 제 3의 전성기'라는 소리까지 들을 정도의 퍼포먼스였으나, 결국 우승의 영광은 스프링에서 그쳐야 했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페이커를 향한 박수소리는 사그라질 기미가 보이지 않았습니다.그런데 지금의 페이커의 폼을 체감하는 팬분들의 입장에서는 "지금도 정말 대단한데, 도대체 페이커가 최고점을 찍을 당시의 퍼포먼스는 어땠던거야?"라는 궁금증이 들 수도 있을 것입니다. 오늘은 필자가 이 궁금증에 대한 해소를 시도해보려 합니다.
우선 페이커의 전성기는 스타일의 변모를 보이기 전까지의 퍼포먼스를 기본적으로 높게 치는 경향이 있습니다. 그 이유는 여러 가지가 있겠으나 대표적으로 롤의 '미드 캐리'하면 떠오르는 이미지를 가장 직접적으로 드러냈던 년도들이 과거에 즐비하기 때문입니다. 그렇기에 해당 글에서는 크게 2013년, 2015년, 2016년, 2017년을 페이커의 전성기로 선정했으며, 이에 대한 필자의 주관을 하나 하나 담아 써내려가보겠습니다.
페이커의 전성기들
1. 2013년, "용맹무쌍"
2013년을 회상해본다면 페이커의 스타일은 그야말로 파괴전차 그 자체였습니다.
이전에는 볼 수 없던 압도적인 라인전 능력을 통해 당시 한국 최고의 미드라이너였던 앰비션을 솔킬내고, 서머 결승에서 리그오브레전드 역사에 남을 제드 미러전을 연출하고, 롤드컵을 우승하고, 윈터를 전승우승하던 SKT T1의 핵심 선수였다고 해도 과언이 아닙니다.
한마디로 페이커의 데뷔년도 플레이 스타일은 단순히 라인전에 힘을 주는 것 뿐만 아니라, 하이리스크 하이리턴의 공격적인 라인전 성향을 파괴적으로 선보였으며, 솔랭 최상위권 '고전파'라는 이름값이 괜히 있는 게 아니라는 걸 선언한 해였습니다.
2013년의 페이커에 대해 주관적으로 스탯을 매겨보자면 다음과 같습니다.
라인전: 10/10
한타력: 9.5/10
뇌지컬: 9/10
2. 2015년, "천상천하 유아독존"
2015년의 페이커는 무결점 그 자체였습니다. 심지어 역사상 최강의 팀 중 하나라고도 평가받는 2015 SKT에서 명백한 에이스였다고 해도 과언이 아닙니다. 심지어 데뷔시즌의 아주 살짝 부족한 능력치들 역시 메꿔버리며 자신의 소속팀인 SKT와 함께 그야말로 전무후무한 한 해를 보냈습니다. 심지어 페이커가 롤드컵에서 선보인 라이즈는 독보적인 퍼포먼스 그 자체였고, 대회 티어를 거스르는 유일무이한 픽이었습니다. 마치 2013년의 페이커가 상대를 패기와 압도적인 무력으로 다 때려잡는 일당백 병사의 모습이었다면, 2015년의 페이커는 상대를 말려죽이거나 기묘하게 때려잡는 법도 배우고, 지략까지 갖추기 시작한 장군감의 느낌입니다.
한마디로 커리어적으로도 2019년의 G2와 더불어 그랜드슬램에 가장 가까웠던 한 해를 보낸 2015년의 SKT T1, 그 중에서도 에이스 미드라이너. 더이상 말이 필요없는 위상입니다.
2015년의 페이커에 대해 주관적으로 스탯을 매겨보자면 다음과 같습니다.
라인전: 9.5/10(10점도 상관없으나 워낙 강력한 팀 전체의 퍼포먼스에 의해 10점까지는 나오지 못한 그런 느낌입니다)
한타력: 9.5/10
뇌지컬: 9.5/10
3. 2016년, "파괴전차"
2016년의 페이커는 필자가 생각하는 페이커가 가장 저평가받는 전성기 년도입니다. 아무래도 전년보다는 약해진 탑과 정글의 역량을 안은 채로 페이커는 원딜러인 뱅과 함께, 자신이 선보일 수 있는 공격적 캐리란 캐리는 마구잡이로 펼쳤습니다. 어느 정도 상향평준화된 롤판에서도 "NO.1은 나다"라고 외치는 듯한 퍼포먼스였던 것입니다. 심지어 역사상 전무후무한 MSI 파이널 MVP와 롤드컵 MVP 석권의 기록 또한 2016년입니다.
한마디로, 필자가 생각하는 페이커 개인기량의 절정 시즌은 2016년입니다.
2016년의 페이커에 대해 주관적으로 스탯을 매겨보자면 다음과 같습니다.
라인전: 10/10
한타력: 9.5/10
뇌지컬: 9.5/10
4. 2017년, "악전고투"
2017년의 페이커는 가장 안타깝게 불타오른 년도라고 해도 과언이 아닙니다. 스프링 때까지는 순탄했으나 롤드컵이 다가올수록 기량이 하락하는게 보였던 탑, 정글, 바텀의 모습은 "올해야말로 SKT의 위기이다"라고 말하는 것 같았습니다. 단 한 사람만 빼고.
특히나 메타 상 공격적인 캐리가 불가능할 것만 같았던 롤드컵에서 페이커는 정말 형용할 수 없는 개념의 캐리력을 선보였습니다. 공격적이지 않고, 단단하게 말입니다. 팀의 승리를 향한 밸런스를 위해서는 5연속 갈리오라는 픽도 매우 유려하게 소화해냈습니다. 그러나 SKT라는 팀 자체의 기량은 올라올 기미가 보이지 않았습니다. 이는 결승 때 삼성과 SKT의 팀 지표를 비교해본다면 더욱 체감될 거라 생각됩니다. 솔직히 말하자면 8강부터 결승까지의 SKT는 '결승에 올라오면 안되는 팀'이었습니다. 다른 팀이었다면 이미 무너지고도 남았을 수준이었던 것입니다. 하지만 SKT는 아직 '결승에 올라가야 되는 미드'를 갖고 있었습니다. 팬들의 입장에서는 롤드컵 준우승이 안타까울 수도 있겠으나, 필자가 생각하는 2017년의 SKT는 롤드컵 준우승도 한계를 뛰어넘은 성적입니다.
한마디로, 2017년 이전까지 SKT의 승리 공식은 '페이커도 포함'이었으나, 2017년 SKT의 승리 공식은 명백히 '페이커만 포함'이었습니다.
2017년의 페이커에 대해 주관적으로 스탯을 매겨보자면 다음과 같습니다.
라인전: 9.5/10
한타력: 10/10
뇌지컬: 9.5/10
2023 LCK를 앞두고, 노장의 포스를 꾸준히 증명하고 있는 역체미이자 역체롤 그 자체인 페이커 선수의 전성기에 대한 글을 작성해봤습니다. 역시 중국에서 연봉으로 백지수표 제안받을 만하죠? 심지어 페이커 선수는 군대 문제도 순탄한 편이라 아마 오래오래 선수 생활을 할 것 같습니다 :)
여러분들이 생각하는 페이커의 진정한 전성기는 몇 년도인가요?